#. 숙소 Fairy knowe 도착!
와일더니스에서 우리는 Fairy Knowe 백팩에 묵었다. ‘Fairy Know’를 해석하면 ‘요정의 산’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여기 숙소는 2011년인가에 가든루트 여행을 갔을때 묵었던 곳인데, 시설은 조금 불편하지만, 과거 기억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맥주 한 잔에 숙소에서 묵던 다른 사람들이랑 여기 숙소 주인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나누며 마음 따뜻했던 곳으로 기억이 나서 그런지 다시 또 찾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4명이 처음으로 패밀리룸을 이용한 날이다.
여기 숙소는 여러 유형의 방이 있다. 캠핑을 원한다면 캠핑 사이트도 있고, 도미토리도 있고, 우리가 묵은 패밀리룸, 그리고 따로 단독으로 되어있는 전통 가옥 형태의 Hut, 혹은 Rondavel 이라고 하는 형식의 방도 있다.
우리가 묵은 패밀리룸이 있던 건물! 이 건물은 1874년에 지어졌다. 1800년대 후반에 여기 와일더니스가 아름다운 강, 호수, 라군 바다 뷰로 유명세를 얻었을 때, 지어졌던 집 중에 하나인가보다.
우리의 패밀리 룸은 2층이라 이 좁은 계단으로 짐을 올려야 했다. 오래된 세월만큼 나무계단에서는 삐거어어억 세월의 소리가 난다.
숙소를 대충 둘러보면, 숙소의 이름처럼 작은 숲 속에 와있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숙소 안에 있는 바! 그래서 밤에 어디 나가지 않아도 숙소에서 맥주 한 잔 할 수 있다.
우리도 저녁에 맥주 한 잔에 이런저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근처 나즈나에서 생산하는 크래프트 맥주인데, 내 입엔 별로였다.
우리가 맥주 마실 때, 우리를 바라봐 주던 고양이 !! 2011년에 왔을때도, 흰 고양이가 있었는데, 이 녀석이 그 녀석인지 그녀석 아이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리셉션건물 벽에는 숙소와 이 근처를 그림으로 그려놨다.
캉고 타조 농장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숙소로 달렸는데 오후 3시가 넘어 도착했다. 원래는 카야킹을 하고 싶었으나, 4시간정도 소요가 된다하는데, 그러면 너무 어두워져서 지금 출발하는 건 무리라고 한다. 아쉬운대로 우리는 폭포가 있는 곳쪽으로 하이킹을 떠나기로 했다. 시간이 늦어 폭포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일단 출발 !!! 사진에 빨갛게 그려진 부분으로 올라간다.
우리가 못한 카야킹을 즐기는 커플을 바라만 보았다. 부럽..! 초긍정의 마인드로 다시 생각하자면, 부럽긴하지만 내가 했다면 팔에 왕알이 박혔을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하이킹을 할 줄 .. 예상을 못했지만.. 건강을 위해 간만에 걸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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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일더니스 국립공원 Wilderness National Park 하이킹!!
폭포쪽으로 방향을 잡고, 위쪽으로 걸어 올라간다.
옆에는 Touws 강이 흐르고 있다.
우리의 하이킹 루트 반대편으로 Ebb & Flow Rest Camp가 보인다.
그리고 그 숙소 뒤 편으로 과거 산족이 거주했던 동굴도 보인다.
폰툰 크로싱 방향으로 계속 직진 !!!
계단도 오르고!! 이미 폭포찍고 내려가시는 분들과 잠깐 조우! 이미 4시 넘어서 해가 지면 위험할 수 있으니 해가 지기 전까지 우리는 일단 계속 직진!
언니들은 정말 잘 가신다. !! 이번 여행에서 나이로는 내가 제일 막내이거늘 ㅋ 언니들 앞에서 철을 씹어먹었어야 하는데.. 아 .. 막내 체력이 제일 저질이다. 늦춰지는 내 걸음보조를 시포가 뒤에서 맞춰준다. 앞서가던 언니들이 한참동안 보이지 않았다가 갈림길에서 만났다.
폰툰 크로싱 표지따라 방향을 잡고 걷도 걷다보니..
나타났다. 배가! 줄을 직접 댕겨서 강을 건너는 공짜 엑티비티!!를 잠시 즐길 수 있다.
무게를 감안해 언니들 먼저 건너고, 우리가 뒤따랐다. 나는 시포 덕에 줄잡아 당기지도 않고 편안하게 신선놀음 하며 건넜다.
Thanks Sipho. Luv ♥
강을 건너서 조금 더 걷다가, 이미 5시가 넘어, 돌아가는 시간도 있어서, 폭포까지 가지는 못하고, 대신 우리나라 평창이나 강원도 어디 계곡처럼 평상하나 펴놓고 수박던져놓고 물장구치고 싶은 곳을 발견하고 사진을 남기고 숙소쪽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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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일더니스 비치 Wilderness beach
다음날도 우리의 스케줄은 빡빡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바로 체크아웃을 하고 아침 식사를 하러 나즈나로 이동한다.
와일더니스로 이동하기 전, 잠시 와일더니스 바다를 들렀다가 출발한다.
다음날 새벽에 비가 왔는지, 탄자니아에서 ‘쿰비쿰비 Kumbi Kumbi’ 라고 불리는, ‘날아다니는 흰개미’라고 해야하나 ‘flying termite’ 녀석들이 어마무시하게 날아다니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쿰비쿰비는 남아공에서는 처음 보는거 같다. 차 앞 본닛이랑 유리에 툭툭 엄청 치인다.

안개 자욱한 와일더니스 비치를 잠시 바라본다. 쿰비쿰비가 너무 날아다녀서 멀리 가진 않고 서서 잠시 바라만 봤다.
언니들은 모래를 밟는다.
비치로 내려가기전에 도로에 이색적인 표지판이 있는데, 역시 남아공의 악명 높은 치안을 잘 드러내준다. 혼자 다니지 말기!!
이번엔 폭포쪽 산보길을 따라 올라갔었는데, 숙소 기준으로 아래 레스토랑이 있는 쪽으로 내려가면, 라군도 볼 수 있고, 좀더 편안한 산보길이 있다.
2011년에 갔었을 때, 사진을 잠시 올리면,
와일더니스는 현지인들에게도 주말이나 공휴일에 쉬러 떠나는 휴양지로 뽑히는 곳이다. 역시나 조금 더 여유있는 일정으로 카약킹도 하고 폭포까지 다 찍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정해진 기간에 한 곳이라도 더 찍고 보고 경험하려면 아쉬움을 남기고 떠날 수 밖에 없다.
그럼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 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