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캉고 타조 농장 Cango Ostrich Farm
오츠혼에는 여러 타조 농장 들이 있는데, 우리는 캉고 타조 농장을 방문했다. 이유는, 캉고 동굴과 가까웠기 때문이다. 최종 목적지가 와일더니스라서, 동선을 줄이기 위해 선택했다. 6년전인가, 당시에는 사파리 타조 농장 Safari Ostrich Farm 을 방문했었는데, 사파리 타조 농장이 이번에 방문한 캉고 타조 농장보다 규모가 큰 편이긴하다. 최근에 어떤 새로운 프로그램이 추가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6년 전 기억에는 타조 달리기 대회, 타조 타보기 체험 등을 원하는 지원자에 한해 한 두명 할 수 있었고, 당시 우리팀에서는 내가 지원해서 타조를 타봤었다. 타조 등 위에서 균형잡는게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반면, 캉고 타조 농장은 그보다 규모는 작은 편이긴하나, 가이드가 우리 4명 일행을 전담하여, 타조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모두가 체험해볼 수 있게 배려해 준 점은 더 좋았다.
입장료는 1인당 100란드씩으로, 총 400란드를 결제 하고 옆에 쇼파에서 잠시 앉아서 우리의 가이드가 올 때까지 잠시 기다렸다.
입장료에 커피 한잔도 공짜로 제공해주는데, 우리는 농장 체험을 끝내고 식사할때 프리 커피를 주문해서 마셨다.
10분여 기다리니, 우리의 전담 가이드, 포닉이 왔다. 농장으로 나가기 전, 타조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덧붙인다. 타조 가죽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법을 알려주셨는데, 타조 가죽을 양쪽 방향으로 모두 쓰다듬었을 때, 돌기 부분이 계속 튀어나와있는건 가짜라고 알려주었다.
타조 알 인큐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서, 타조 알에 대해 설명해주는 우리의 가이드 포닉!
타조 알은 콜레스테롤 폭탄!! 반면, 타조 고기는 헬시 푸드로,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 칼로리, 지방이 낮다.
검은털이 수컷, 회색털이 암컷!
농장으로 나가서, 포닉은 타조에 대해 좀더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오늘의 모델은 10살이 된 베티이다.
타조는 발가락이 두 개가 있는데, 긴 건 균형을 잡기 위한 것이고, 짧은 건 파이팅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베티의 무릎을 보여주는 포닉! 하얀 저 부위가 무릎이다.
포닉 말로는 다른 애들이랑 싸워서 털이 빠진거라고 했는데, 혹시 타조 털 악세사리를 만드느라 뽑은건 아니었을까 살짝 의심을 했다.
하지만, 빠졌던 부위에 털은 6개월정도 후면 다시 자란다고 한다.
타조의 평균 수명은 50-60년이고, 길게 장수한 타조는 90년 정도 산 타조가 있다고 한다.
타조는 부화하고 14개월 후에, 털 색이 검게 변하면 수컷으로 그대로 회색을 유지하면 암컷으로, 성별 구분이 된다고 한다.
등등 더 많은 설명을 들었는데, 기억이 나는 정도는 이 정도인 듯,
설명을 듣고 나서, 우리는 타조와 허그하기, 타조에게 먹이주기, 타조에게 목마사지 받기 체험을 시작했다.
타조가 먹이먹으려고 손바닥을 내리칠 때, 이 녀석 부리가 예사 부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상당히 강하게 내리 꽂는다.
타조에게 받는 목마사지는 타조가 먹는 사료 가루가 심하게 날려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시포어깨가 넓어서 그런가 더 많은 타조들이 전투적으로 달려든다.
단단하기로 유명한 타조알 위에 올라서보는 체험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기념품 가게로 이동한다.
타조 농장 체험이 끝나면, 위의 작은 안내 간판이 나오는데, 즐거웠다면, 가이드에게 팁을 !! 문구가 ㅎㅎ
우리는 즐거웠기에 가이드에게 20란드의 팁을 주었다.
기념품 구경하러, Curio Shop으로 무브!!
타조 가죽으로 만든 핸드백이나 지갑, 타조 알 등등의 여러 기념품들이 있는데,
나는 타조털로 만든 먼지털이를 하나 샀다. 타조털로 된 먼지털이는 하나 사야지 예전부터 생각은 했었는데, 이제서야 샀다.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 유럽 귀족들 사이에서 타조털이 최고의 악세사리로 환영받았었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나에게 타조털은 최고의 먼지털이!!
기념품 가게에서 각자 원하는 쇼핑을 마친 뒤, 우리는 타조 농장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이동해, 타조 고기 플래터를 시켰다.
사파리 타조 농장에서 타조 고기 스테이크를 먹었던 것보다 캉고 타조 농장의 타조 고기 플래터가 내 입에 훨씬 잘 맞았다.
우리 가이드의 설명 덕분인지 다 먹고 나니 건강해진 기분이다.
아무튼 맛있게 점심을 먹고, 우리는 와일더니스 wilderness까지 90여키로를 다시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