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플라이
난데없이 파리땜에 얼굴이 난리가 났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보니 왼쪽뺨에 10센티짜리 폭은 1센치좀 더되게 큰 상처같은걸 포함해서 총 4군데가 빨갛게(??) 부어올랐답니다. 수포도 있고…
혹시나 면도하다가 그랬나 싶었는데..생각해보니 지난주 금요일 이후로는 면도한적도 없고 -_-;;;
면도시작한지 거의 20년가까이 되가는데 실수할리도 만무하고…그러던 와중에…
아무래도 이상해서 여기 스탭들(2006년 당시 탄자니아 음줌베대학교에서 봉사단원으로 근무중이었습니다.)한테 물어보니 나이로비 플라이가 지나간 자리라네요.

여기 학교내에 있는 헬스센터에 가서 의사를 만나봤는데.
역시나 나이로비 플라이때문에 생긴거라네요.
이쪽에서는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이라고 하더군요.
우기가 끝나고 옥수수가 수확될때쯤인 요즘(5월말에서 6월쯤이 되려나요?)이 피크시기라네요.
나이로비플라이는 일단 물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독이 있어서 지나가기만 해도 일종의 화상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는 군요. 증상을 보면 일단 붉게 피부가 일어나고, 수포가 생기거나, 땡김같은것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열도 있다는군요. 만약 증상부위를 만진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하면 일시적으로 실명현상이 일어날수도 있다고 하네요.
보통 치료를 받으면 4~5일에서 일주일정도면 낫는다는데 흉이 남을수도 있다는군요..
약은 Hycorum Cream(HYDROCORTISONE CREAM 1% B.P, 케냐산)과 아스피린(카피약인듯 상표명도 없고 먹으니 짠맛이…-_-;;;)을 받아왔는데…흠…불안해요…
모기장에 따라서는 뚫고 들어오기도 한다네요.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약간 길쭉한 벌레라네요. 크기는 6~7mm라고 하구요.
출처: http://emmarwanda.blogspot.com/2007/04/nairobi-fly.html
실제로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흉이 남고, 이후 레이저시술로 그 흉을 지우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그랬구요, 하지만 아직도 희미하게나마 턱부분에는 그때의 흉이 남아있습니다.
혹시나 위의 사진과 같은 벌레를 보신 경우에는 정말 조심에 조심, 특히 여자분들은 더 조심하셔서 저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망고플라이
이외에도 주의해야할 파리는 망고플라이가 있습니다. 망고플라이는 툼부플라이(혹은 툼부파리), 스킨 마곳 플라이등으로 불리는데요,

보통 빨래를 빨아서 밖에다 걸어놓으면 망고플라이의 알이 빨래에 붙게 되고,
그것을 그냥 입을경우에는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며, 진물이 나거나 한다고 합니다.
예방책은 빨래를 매번 다림질을 해서 입는것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중국의 한 남자분이 아프리카에서 체류한 이후로 복부와 오른쪽 허벅지에서 염증이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망고플라이의 유충이 알에서 깨어서 생겨나 고통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관련기사는 아래링크를 참조하시구요..
이외에도 다양한 곤충관련 질병이 있을텐데요, 말라리아라같은 모기를 매개로한 질병도 그 하나겠네요.
말라리아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로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늘 조심, 또 조심하는수밖에 없을듯 합니다.
theafrica.co.kr
* 본 글은 2006년 5월 30일에 썼던 글입니다. 글을 이쪽으로 옮기면서 일부 수정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