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퍼스 립 Leopard’s Leap 와이너리
블라우클리펀에서 쇼핑과 식사를 먼저한 뒤, 이제는 본격 와인 테스팅 타임! 우리는 레퍼스 립 와이너리로 향했다.
레퍼스 립 와이너리를 선택한 이유는, 첫째, 오늘의 숙소인 ‘빌리어스도르프 Villiersdorp’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프란스훅 Franschhoek‘ 마을에 있는 와이너리여야 했고, 둘째, 일요일날 문을 연 곳! 이여야 했다. 프란스훅에도 유명한 여러 와이너리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었던 곳들이 다 문을 닫는 바람에, 일요일에 와인테스팅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은 뒤, 구글 리뷰가 좋은 곳으로 선택했다. 그렇게 선택된 곳이 바로 ‘레퍼스 립 Leopard’s Leap’ 와이너리었다. 레퍼스 립 와이너리의 ‘룩 아웃 Lookout’ 라인은 저렴한 가격 (약 30란드대)으로 남아공 어지간한 마트에서 판매를 해, 몇번 마셔본 적이 있었는데 가성비 괜찮았던 기억도 선택하는데 한 몫을 했다. * 홈페이지 참고: https://www.leopardsleap.co.za/experience/wine-tasting/
이름에 맞는 표범 로고형상이 먼저 눈에 띤다. 반대편 각도에서 보면,
조금더 클로즈업을 하면,
내부로 들어가면,
바 형식의 테이블도 있고,
테이블 형식의 좌석도 있는데,
우리는 바를 선택했다. 와인 테스팅 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거나 설명을 듣기에 바가 나을거 같았다.
패밀리 컬렉션 Family collection, 클래식 Classic 과 룩아웃 Look out 라인 중에 5종류의 와인을 선택해서 테스팅하는데 한 사람당 25란드 (약 2천원) 로 가격도 저렴하다. 바에 앉으면 와인 리스트가 적힌 종이를 주는데, 원하는 종류를 5개 골라서 선택하면, 직원이 하나씩 가져다 주고 간단한 설명도 함께 해준다.
우리 담당 직원에게 저건 뭐야하고 물어봤다가, 가득 내어준 ‘무미 無味 밀가루 빵’
한 와인을 마시고 다른 와인을 맛보기 전 입안을 헹구는 용의 간단한 바이트인데 정말 아무 맛도 나지 않는다. 밀가루 맛만 느낄 수 있다.
레퍼스립 와인들은 남아공 내수 시장에 판매되는 것보다 유럽이나 중국 기타 다른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들로 수출되는 것이 훨씬 많다고 한다.
중국에만 50프로 정도 판매했다고 했는데, 설명을 들을때는 중국에 생각보다 많이 수출이 되었다는 사실에 놀랍기만 했는데, 지금 블로그에 정리하면서 다시 생각하니, 중국을 강조한걸로 봐서는 그 직원이 우리를 중국인으로 생각했겠구나 싶다. ㅋ 남아공 생활 2년차까지만 해도 중국인이냐 혹은 칭총~ 알 수 없는 중국어로 말거는 사람들에게 아니다. 한국인이다. 한국어로 인삿말은 안녕이다. 불라불라 친절한 반박을 했는데, 3년차 지나면서부터는 그냥 니하오 하면 니하오 하고 간다. 점점 반박하기도 귀찮아 지는건지 혹은 중국인으로 보는 시선이 익숙해진건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신기한건, 예전에도 스텔렌보쉬에 여러 와이너리들을 가본 적이 있는데, 항상 갈때 마다 최소 2곳은 들렸었다. 곳곳마다 다르지만 평균 5종류 혹은 6종류를 맛을 볼 수 있는데, 최소 10잔에서 11잔 혹은 그 이상을 마시게 되는데, 희한하게 공기가 좋아서 그런건지 취하지 않는다. 가끔 집에서 와인한 병을 마실때 3-4잔에도 취기가 돌기도 한 적이 있는데, 와이너리에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것인지.. 인심도 후해서 적지 않은 양의 와인들을 따라주는데, 아무튼 신기한 거 같다. 공기의 질과 알코올 분해 속도의 관계도 관련 논문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와인테스팅을 다 하고 내부에 기념품 판매 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건물 밖에 와인농장쪽으로 향했다.
잔디 위에, 아이들이 놀 수 있게 미끄럼틀이 놓여져있다.
아이들이 타고 내려올때마다 격한 리액션을 남겨준 후, 우리는 프란스훅 다운타운쪽으로 다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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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스훅 Franschhoek
프란스훅은 1688년에 176명의 프랑스 위그노교도들이 종교박해를 피해 이주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세계적 수준의 레스토랑들도 많아서 식도락 여행을 하려는 미식가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프란스훅에 유명한 와인 트램이 있다. 여러 와이너리를 도는 여러 루트가 있는데 원하는 와이너리가 있는 루트로 선택해서 티켓을 끊고 타면 된다.
자세한 정보는 http://winetram.co.za/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길거리 곳곳에 세워진 조각상들도 멋있고,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색감에 반해서 가게 안을 들어가보니 탐이 나는 아이들이 너무 많았다.
가장 꽂혔던 바오밥 나무 그림이 그려진 커피잔.. 사진으로 다시 봐도 예쁘다.
치타 그림 접시도 마음에 들었다.
카페인가 오해했던 4성급 호텔인, 팬트하우스 형식으로 되어있다고 하는 Los Olivos at the Yard!
게코 gecko 형상 붙여놓은 기념품 가게
게코가 한국어로는 도마뱀붙이인데, 보통 바퀴벌레나 거미 등 해충이나 곤충 등을 잡아먹어줘서 나름 집을 지켜주는 고마운 녀석이다. 게코를 로고로 쓰는 학교들도 있다. 실제로 저 벽에 붙은 녀석만큼 크지는 않고, 보통은 다 큰 녀석이 10센치 내외정도 하는 거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숙소로 떠나기 전, 프란스훅에 유명한 ‘위그노 초콜렛 Huguenot fine chocolates’ 가게를 들렸다.
이 초콜릿 소스는 더반으로 돌아온 아직까지 잘 먹고 있다. 👍
프란스훅에서 더 구경하고 싶었으나, 우리가 갈 오늘의 숙소는 구글맵에도 나오지 않는 곳이라,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해야해서 아쉬움을 붙들어매고 차에 올라탔다. 오늘의 알찬 여정의 마지막 종착지, 빌리어스도르프 Villiersdorp를 향해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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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장 – 레퍼스 립 Leopard’s Leap 와이너리, 프란스훅 Franschhoek
- 제10장 – 블라우클리펀 패밀리 마켓 Blaauwklippen Family Market in 스텔렌보쉬 Stellenbosch
- 제9장 – 테이블산 Table Mountain, 라이온스 헤드 Lion’s Head
- 제8장 – 케이프타운 Cape Town 으로 가는 길 .. 그리고 도착!
- 제7장 – 프린스 앨버트 Prince Albert
- 제6장 – 보포트 웨스트 Beaufort west
- 제5장 – 카루 국립공원 Karoo National Park
- 제4장 – 흐라프 레이넷 Graaff – Reinet
- 제3장 – 밸리 오브 데솔레이션 Valley of Desolation
- 제2장 – 블룸폰테인 Bleomfontein
- 제1장 – Run N 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