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프 아굴라스 Cape Agulhas (아굴라스 곶) 가는 길..
오늘은 날씨가 참 맑다. 빌리어스도르프에서 최대한 늑장을 부린 뒤, 우리는 케이프 아굴라스로 향했다.
케이프 아굴라스 Cape Agulhas 지역명은 포르투갈어로 ‘바늘의 곶(Cape of Needles)’을 뜻하는 cabo dos agulhas 에서 명명되었다. 프랑스어 영향을 받아서 후에 L’Agulhas로 표시되었지만, 20세기까지 주로 사용되다가, 다시 케이프 아굴라스로 국가지명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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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루이스바이 Struisbaai (스트루이스 베이 Struis Bay) 마을을 지나다.
스트루이스바이 지역명의 어원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지만, 역사적으로 3가지 가설이 있는데, 첫째, 어민들의 집 지붕이 초가지붕이었는데 짚을 의미하는 아프리칸스어 Strooi에서 따왔다는 것이고, 둘째는 네덜란드어로 타조를 의미하는 Struisvogel에서 파생된 것으로, 타조가 살았던 곳을 의미한다. 세번째가 가장 신빙성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길게 뻗은 비치때문에 고대 네덜란드어 huge를 뜻하는 단어에서 파생되었다는 주장이다. 남반구에서 가장 긴 비치로, 14Km 뻗어있다.
첫번째 가설이 맞는 것인지, 이 마을의 부동산 건물 지붕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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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굴라스 Agulhas (L’Agulhas) 마을
케이프 아굴라스로 가기 위해 아굴라스 마을을 지난다.
석기시대 초기에 사용되었던 도구가 이 마을에서 발견되면서, 이 마을이 형성된 시점은 약 백만년 전 이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고기를 잡기 위한 도구나, 패총 (조개무지) 등의 발견으로 약 2000년 전, 남아공 원주민인 산족이나 코이코이족이 이 마을에 거주했던 것으로도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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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프 아굴라스 Cape Agulhas
케이프 아굴라스 (바늘 곶)는 지형학적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 지점이다. 케이프 아굴라스 명칭은 날카롭고 위험한 암초들이 해안가 주위로 뻗어있기도하고, 또한 나침반 바늘이 진북을 가르키고 때문에 위에 언급한대로 ‘Cape of Needles’을 의미하는 포르투갈어에서 나온 것이다.
인도양과 대서양이 만나는 지점으로, 여행객들을 위한 포토존, 기념탑을 먼저 찾았다.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임을 적은 글과 인도양과 대서양 방향을 나타내는 이 기념탑은 1986년 10월 23일에 세워졌다.
시포 덕에 케이프 아굴라스에서 인생샷을 남겼다. 바람이 거칠어서 뛸때 후덜덜했지만, 시포의 요구대로 뛰길 잘했다 생각든다. Thanks Sipho 😘
케이프 아굴라스 바다는 보기엔 잔잔해보여도 이 날카로운 암초들 때문에 대략 150여척의 배들이 난파된 곳이다. 최초로 난파된 배는 1673년 네덜란드 배 Zoetendal이고, 마지막 난파 뉴스는 1982년 11월 16일 일본의 어선 Meisho Maru이다.암초도 암초지만, 안개가 자주 끼고 바람도 많이 불어 파도가 거칠어서 배를 운항하거나 정박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내가 사랑하는 고동!! 어릴때 고동 삶은거 엄청 많이 먹고 녹색 응가했던 기억이 떠올랐지만, 그래도 맛있는 고동!! 바위에 많이 붙어있던 녀석들 떼다가 삶아서 속속 빼먹고 싶었다.
2017년 5월 자갈길 공사 중이었는데, 나중에는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했다. 나중에 공사가 끝난 후 모습과 비교하기 위해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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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굴라스 등대 Agulhas Lighthouse
남아공 등대 중,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에 있는 등대 다음으로 두번째로 오래된 등대이다. 1849년 3월 1일에 세워졌다. 등대가 세워진 후에도 케이프 아굴라스의 거친 암초때문에 사고가 꽤 있었다.
날이 맑아서 기분이 더 상쾌했던 케이프 아굴라스 투어! 바위에 붙어있던 고동들이 끝까지 눈에 밟혔지만,
이제 우리는 모슬베이를 향해 다시 출~ 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