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아공 자동차 횡단여행’의 시작
이번 여행의 시작은 2017년 초, 진흘레의 언니가 남아공 여행을 오겠다고하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진흘레가 언니에게 남아공 여행을 할수 있도록 조언만 해주는듯 했는데, 어느덧 여행의 성격이 바뀌어 우리도 같이 하는 여행이 되었다.
물론, 나름의 이유는 달고 말이다. 내 생일을 축하하는 여행이었다. 😊우리끼리는 말이지… 개인적으로 학기중이라 좀 망설여지기도 했으나, 뭐 일단 정한거면 즐겨야지라고 곧 생각이 들었다 ㅋ
케이프타운에서 시작해서 가든루트를 타고 쭉 오면서 들러오는 코스가 계획됐다. 4월말부터 5월초까지의 여행… 언니의 친구도 같이 온다고 한다.
가든루트를 제대로 여행하려면 자동차 여행이 나을것이기에 차를 렌트하기로 했다. 우리의 고민은 케이프타운에서 차를 렌트할것인가, 아니면 더반에서 렌트를 해서 갈 것인가였다. 케이프타운에서 빌려서 더반에서 반납할 경우 Oneway Charge가 붙는 관계로 렌트비가 올라가고, 더반에서 빌려서 더반에서 반납할 경우 추가비용은 안들지만, 고생이 될꺼고….
그러던 와중, 한국에서 큰일이 벌어졌다. 박근혜가 탄핵되고, 대선정국으로 돌입한것이다. 여행기간에 걸쳐 재외국민 투표일(4월 25일부터 30일까지)이 잡혔다.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조금 일찍 출발해서 주남아공 대사관이 있는 프리토리아를 들러서 케이프타운, 그리고 더반으로 돌아오는 자동차 여행으로 결정을 했다. 소중한 한표 반드시 행사를 해야지. 아! 진흘레까지 두표인가?
이로써 구글 추산(??) 4,325킬로미터, 실제로는 총 4,800여 킬로미터의 대장정의 기획이 시작됐다.
구글맵으로 보려면 여기를 클릭! (구글맵자체를 넣으려고 했더니, 설정한대로 안나와서 캡쳐하고, 링크로 대신합니다.)
2. 루트가 확정됐다!
최종 일정이 나오기까지 진흘레는 2달여동안 밤도 새가며 숙박부터 들를곳의 볼거리, 우리가 식사할 레스토랑까지 하나하나를 확인했다. 나야 대충의 일정만 정해놓고 가서 숙박 찾고 음식점도 찾는게 재미라고 생각하는 스탈이고, 진흘레도 이전까지는 어느정도 나의 그런 여행습관(??)에 편승하기도 했었으나, 이번엔 달랐다.
진흘레가 좋아하는 언니와 그 친구분까지 오신다하니 일정에 문제가 생기면 큰일이 날꺼라고 생각한듯 했다. 허긴, 동남아도 아니고 하루꼬박하고도 몇시간을 더 비행해야 날라올수 있는 곳이니, 언니가 왔다가 허탕치고 가면 그것도 또 나름 문제이긴 하다.
일단, 투표일정을 포함해서 전체적인 루트를 잡기 시작했다.
진흘레는 이전에도 가든루트를 바즈버스(Baz Bus, www.bazbus.com)를 이용해서 3번정도 이미 다녀본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버스로 이동하다보니 갈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라 늘 아쉬웠던 모양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바즈버스로 다니면서 정말 좋았던 곳 + 차가 있어야 갈수 있는 새로운 곳’
을 컨셉으로 루트를 잡기로 했다. 루트 자체는 진슬레가 모두 잡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나야 뭐 숙박 고를때 좀 도와준 정도? 이전의 남아공 여행이래봤자 더반 주변, 케이프타운, 프리토레아정도를 가본게 다였으니 뭔가 내가 조언하기도 좀 뭣했다. 그래도 루트를 일부 정하면 나에게도 의견을 구하고, 카톡을 통해서 언니들에게도 확인을 하는 모양이었다. 언니 친구분은 그 언니를 통해서 이런저런 질문들을 많이 하는듯 보였고, 그에 대한 답변에도 고심을 하곤 했다.
2개월간의 수많은 리서치(?!!)와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수많은 고민끝에 나온 루트가 다음이다.

루트가 확정되자 진흘레는 부킹닷컴, 에어비앤비, 호텔스닷컴을 수없이 들락날락거리기 시작하는데…….
One thought on “#1 시포의 남아공 자동차 횡단 여행기 – 여행 루트를 잡기까지…”